별을 잃어버리고 살았나보다
하루하루 우리의 삶이 무엇 때문에 그리 분주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사업이 무너지면 온 세상이 다 무너지는 것 같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또 괴로움을 겪을 정도로 온통 물질에 매달리고 집착하며 삽니다
옛날 산속에서 두평도 안되는 작은 방에 살 때는 걱정도 근심도 없었고
죄선하며 마음 공부하는 기간이었으므로 저녁이 되어도 따로
불을 결 필요도 없었습니다
가끔씩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밤하늘을 가득메운 별들이 쏟아져
내 얼굴로 날아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 전 삼랑진 여여정사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도심에서 살아가면서 밤하늘의 별과 달을 잃어버리고 살았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나무 사이사이 비치는 달빛을 보고 하늘에 떠 있는 저 달이 저리 아름답고
순수한가를 새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사람 사람마다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영혼은 언제나 그대로이지만
사람의 몸은 물질의 화합이기 때문에 오기도 하고 하기도 합니다
그 오고감이 마치 바닷물처럼 밀려오기도 하고 밀려가기도 합니다
얼굴이 아름다운 사람보다는 그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얼굴은 삶의 고통과 삶의 아픔이 스며있는 곳에서 빈민자의 어머니가 되어
그들을 사랑으로 안아주고 같이 울고 같이 행복했던 삶의 역경들이
오롯이 얼굴에 주름살로 남아 있지만 그분의 영혼은 온 세상 사람들이
사랑하고 축복해주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는 인도인들만의 어머니가 아니라 온 세상의 어머니이고
바로 사랑과 자비의 화신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현재 이 시간을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적이 아니라 나를 도와주는 우정의 친구입니다
나를 미워하고 욕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워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나'라고 하는 편견이 세상을 적으로 만듭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불성이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닫힌 마음의 문을 여십시오
사랑을 가득 담고 사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