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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04
조회수
25123
산다는 것
삶은 꿈속과 같은 것이다
어제가 있는가 하더니
또 오늘이네
아침이 저녁되고 저녁이 밤이 되네
세월은 쉼도 없이 흘러오고 흘러간다
나니 너니 니꺼 내꺼
이리 저리 가리고 분별해도
흐르는 것은 세월뿐이네
때 되면 밥 차려먹고
추우면 장작으로 군불 때고
잠이 오면 잠을 잔다
뜰 앞에 감나무에는
얼마 전까지도 푸른 땡감이더니
벌써 붉은 감이 되었구나
아~가을이 깊이깊이 익어가네
삶도 자연처럼 그리 흐르게 하라
구름이 바람에 이끌려 가듯이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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