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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3-25 |
조회수 |
21828 |
흰눈
하얀 눈이 내리는 밤이면 나의 마음은 마냥 동심의 세계로 달려갑니다
눈을 맞으며 동리 꼬마들과 함께 그냥 웃고 뛰고 놉니다.
하얀 눈이 내려 온 세상 하얗게 덮어가는 모습
너무 좋아서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발 뒷꿈치가 어는 줄도 모르고
마냥 뛰놀던 어린 그 시절이 영상처럼 다가옵니다.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눈에 선하고 그립습니다.
하얀 눈은 사람의 마음을 착하고 수수하게 만듭니다.
목화송이 같은 하얀 눈이 쌓여서 동화의 세계로 돌아가게 합니다
삶 속에 때 지쳐 얼룩진 마음에 하얀 눈이 마냥 그립습니다
목화송이 같은 하얀 눈이 깊은 밤에 묻힌 범어사에도 소복히 내렸으면...
정여스님의 [차나 한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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