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승
스승은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
가운데에도 있는 것입니다.
밖에 있는 스승은 공부를 어떻게 하고 행동을 어떻게 하라고
친절하고 올바르게 가르쳐 주실 뿐입니다.
진정하고 참다운 스승은 자기 내면 세계에
항상 밝게 빛나고 있는 참 마음인 것입니다.
게으름이 일어나면 게을러지지 않도록 채찍질해야 되고
계율을 어기고 함부로 살려고 하면 타락의 길로
떨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야단을 쳐야 합니다.
자기 내면 세계의 스승은 곧 자기 자신인 것입니다.
자신이 잘못되지 않도록 공부를 할 때나 일을 할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 항상 옆에서 경책해
주어야 합니다.
어리석지 않도록 자신을 일깨워서 공부길로 나가도록
힘을 써야 타락의 길로 떨어지지 않고 잃어버린 자신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경책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업대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업은 자신을 이리저리 끌고 다닙니다.
한 번 노는 데 정신이 팔리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릇된 길로 유혹을 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내면의 스승은 용단과 엄함이 있어야 합니다.
옛날 토굴에서 정진하는 큰 스님께서는 게으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항상 "아무개야!"하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는
늘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성성하게 자신을 놓치지 않고 화두 공부에 몰두하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 광명을 찾게 된다고 늘 자신에게
정책하여야 할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구름 뒤 파란하늘]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