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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게 사는 마음이 낙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13 조회수 23670





검소하게 사는 마음이 낙원





근검문내 즉유낙원(勤儉門內 卽有樂園)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면하고 검소하게 사는 집안에 곧 낙원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종단의 원로이신 석주 큰스님께서 즐겨 쓰시는 글귀입니다.




어느 집이든 재산이 있다고 낭비하면 부자도 가난하게 되고 가난한 집안도 

부지런히 일하고 노력한다면 차츰 부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인과의 도리인 것입니다.




마치 탑을 쌓아 올리는 마음으로 한층한층 쌓아 올리다 보면 구층탑도 

쌓아 올리는 것처럼 정성을 들여서 알뜰하게 인생을 살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 두타 제일의 가섭존자는 일생을 분소의만 입고 수행정진을 하였습니다.

분소의란 떨어진 천 조각을 누덕누덕 지어서 만든 수행자의 옷입니다.

그러새 누더기 옷이라고도 부릅니다.

비록 다 떨어진 옷을 입고 계셔도 마음은 조금도 비굴함이 없이 맑고 청아한 것입니다.

다 떨어진 누비 한벌을 몸에 걸치면 마음도 소박하고 겸허해 지는 것은 수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해인사 방장스님으로 계신 성철 큰스님께서는 일생을 사시면서 

누더기 한 벌에 바랑하나로 세상을 사셨기에 더 존경을 받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빈하게 수도하시는 스님의 모습을 뵙게되면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순수하고

소박해 지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낄수가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검소하고 절약해서 살아간다면 살림도 안정이 되고 

점점 생활이 윤택해집니다.

한 가정주부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누릉지 긁는 숟가락을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지

닳아서 반쪽도 안되는 숟가락을 버리지 않고 대를 물려서 사용하는 

알뜰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러한 절약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언제부터인지 낭비하는 습관에 젖어왔습니다.

부모님이 쓰시던 옛 물건 하나하나가 그 시절의 세월과 어른들의 삶의 향기가 

배어있는 정감있는 물건들인데도 아까운 것도 모르고 거의 다 내다버리고는 

새로운 물건들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정서는 점점 메말라 가는 것입니다.




옛 어른이 물려주신 헌 가구라도 정갈하게 손질하고 정성껏 사용하는 모습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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