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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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12 조회수 22398





마 구 니





마구니란 우리가 도를 닦는 마음에 일어나는 모든 장애를 말합니다.

마구니라는 것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탐내는 마음, 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 곧 마구니인 것입니다.




불법을 모르고 마음을 쉬지 못한 사람은 작은 말 한 마디에도 화가 나서 

참을 줄 모르고 분심과 진심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마구니는 양보할 줄 모르고 지지 않겠다는 좁은 소견에서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손톱 밑에 가시가 하나 들면 작은 가시 하나 때문에 신경을 쓰고 

밤잠을 제대로 잘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가시를 빼어 놓고서야 마음 놓고 잠을 잘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우리 마음 속의

삼독심인 마구니를 조복 받아야 편안한 마음으로 정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마치 하늘의 구름과 같아서 맑은 하늘에 홀연히 일어나서

파란 하늘을 온통 먹구름을 만들고 이내 천둥 번개가 치고 

소낙비가 내리고 하는 것처럼 근본도 없는 곳에서 일어나서 망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일주일 낮과 밤을 용맹정진 하실 때,

생각 속에 여러가지 마구니가 나타나 부처님을 유혹했습니다.

"성 안에는 당신을 아껴주는 정반왕이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따뜻한 잠자리가 있고 당신은 곧 한나라를 통치하는 제왕이 될텐데 무엇 때문에

끼니를 굶고 무엇을 깨닫겠다고 그렇게 고생을 하는가? 빨리 궁궐로 돌아가라."

하고 마구니는 계속 태자를 유혹했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마구니가 모두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그림자임을 깨달았을 때 

마음은 안정되고 두려움이 없고 미움도 없는 인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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