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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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22 조회수 20906






수 심 결





삼계의 뜨거운 번뇌가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어찌 거기 머물러

길고 긴 고통을 달게 받을 것인가?




육도의 윤회를 피하고자 한다면 부처를 찾아야 하나니,

부처만 찾으려 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이니라.

마음을 어찌 먼 곳에서 찾으랴.

이 몸을 여의지 않느니라.




육신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물질의 모임이니라.

생이 있고 멸이 있지만 참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느니라.




그러나 뼈와 살은 무너지고 흩어져서 불로 돌아가고 바람으로 돌아가되,

한 물건은 신령하여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고 하였습니다.




슬프다.




사람들은 자기마음이 참 부처인줄 알지 못하고 자기 마음속의 부처를

찾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자기 마음 속의 부처를 찾지 않고 밖을 향해 구한다면

일어나는 번뇌망상에 이끌리고 욕망에 이끌려서 밖을 향해서 구하면

진리와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을 보아서 마음 속에 일어나는 온갖 잡년 망상이 마치 마음바탕에

일어나는 생각의 그림자임을 문득 깨달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생각은 자기 자신이 일으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생각을 일으키고 생각에 이끌려 다니면서

괴로움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참마음의 주인공은 푸른 하늘 처럼 맑고 깨끗한 것입니다.

그 마음은 없어지거나 부서지는 것도 아닙니다.

미워하는 것도 내 생각이요,

화를 내는 것도 내 생각입니다.

밉고 고운마음이 모두 생각이 만든 그림자인 줄 분명히 알고 보니

마음이 어딘가에 이끌리고 괴로워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참 부처는 마음 가운데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 정여 스님이 [ 구름 뒤 파란하늘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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